월요일 저녁, 밥을 먹고 필요한 일을 끝낸 후 2시간 동안 연습.

교재는 복습포함 70p까지.

 

그런데 정신을 차리고 보니 손목이 엄청 아프다.

놀란 마음에 열심히 검색해보니 손목이 아픈 것 자체가 문제는 아니고,

어느 정도는 아픈 게 당연한데, 높낮이나 자세는 좀 살펴보라는 결론.

가만히 보니 피아노 다리를 조금 높게 놓았는지 팔꿈치가 많이 쳐진 모양이었다.

 

그래도 이런 통증은 즐거움 그 자체! ^^

연습 1. 교재 구입

인생이 공부/Piano | 2008/10/26 23:18 | 신비

오후에 서점에 가서 교재를 샀다.

일요일 오후에 맘먹고 서점까지 나간 정성에다,

미리 검색까지 해본 치밀함(!)까지 덧붙였다.

 

십여년 전쯤 어린이를 위한 바이엘 상권을 떼고 손 털었던 기억이 있었는데

지금에 와서 다시 바이엘을 한다는 것도 그렇고,

혼자 뚱땅거리자면 이런 저런 설명이 더 필요하기도 하고

그런 고민을 하던 사람들이 이미 추천해놓은 책들 중에

제일 손에 잡히던 '성인을 위한 피아노 어드벤쳐'를 골랐다.

그리고 가벼운 악보를 고르던 나에게 M은 단지 좋아하는 곡들이 더 많다는 이유로

'피아노가 자꾸 좋아져요'를 무려 2권을 골라주었는데,

아마도 이 책을 펼치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 듯 하다.

 

집으로 돌아와 저녁을 먹고 한시간 정도 연습을 했다.

워낙 기초적인 음악지식이 대부분이어서 50p까지 진도가 쭉쭉.

물론 복습 또 복습이 기다리고 있을테다.

 

한참 연습하고 돌아보니 M은 내가 꼭 '장난감 갖고 노는 아이' 같다고 한다.

으음~ 곧 이 녀석과 대화하는 경지에 이를테니 두고보라구..^^

 

M이 선물한 CDP-100이 드디어 집으로 배달되었다.

마침 비가 내려서 올까 어쩔까 했는데 그 와중에 당당히도 택배는 배달되었다.

생각보다 무척 크고, 또 생각보다 무척 예쁘고 좋았다.

 

피아노를 배우고 싶다고 생각한 건 고등학교 때.

피아노를 사야겠다고 생각한 건 아마도 3-4년전.

디지털피아노를 찾아보기 시작한 건 1년쯤 전.

그리고 수많은 과정을 거쳐 누군가의 특별한 마음이 담겨 나에게 온 녀석.

 

빗속을 뚫고 온 녀석에게 자리를 잡아주고

소리가 잘 나는지 어쩐지 건드려보았다.

아직은 어떤 대화도 나눌 수 없는 상태.

교재가 필요하다.

태그 : 택배,피아노

자신이 무서워질 때

일상 | 2008/09/22 18:51 | 신비

누군가 생각없이 던진 한 마디에 심장이 터질 듯 동요할 때,
내 의지와 상관없이 무언가 잘못 돌아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 때,
모든 문제가 남에게 있다고 느껴질 때,
그런 남들을 끝없이 비난하고 싶어질 때,

하지만 이런 모든 감정을 덮고 가면을 써야 할 때,

진정 스스로가 무섭게 느껴진다.

 

가면이 아닌 진짜 내 모습으로,

받아들이고,

인정하고,

오른뺨을 내미는

그런 내 모습으로 살고싶다.

하루하루 좌충우돌 하는 사이 말그대로 속이 타들어가는 요즘,
그 열기가 뻗어나오는 모양인지 입가에 쉴새없이 뾰루지가 나고 진다.
속이 타들어간다는 것은 말 그대로 지나친 열정에 내가 타고 있는 것.
지나친 열정은 나를 해치고, 비뚤어진 열정은 다른 사람까지도 해칠 것이다.
그리고 그 열정은 곧 집착과 애증으로 변모해 버리겠지.
음. 그래서는 안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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