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저녁, 밥을 먹고 필요한 일을 끝낸 후 2시간 동안 연습.
교재는 복습포함 70p까지.
그런데 정신을 차리고 보니 손목이 엄청 아프다.
놀란 마음에 열심히 검색해보니 손목이 아픈 것 자체가 문제는 아니고,
어느 정도는 아픈 게 당연한데, 높낮이나 자세는 좀 살펴보라는 결론.
가만히 보니 피아노 다리를 조금 높게 놓았는지 팔꿈치가 많이 쳐진 모양이었다.
그래도 이런 통증은 즐거움 그 자체! ^^
월요일 저녁, 밥을 먹고 필요한 일을 끝낸 후 2시간 동안 연습.
교재는 복습포함 70p까지.
그런데 정신을 차리고 보니 손목이 엄청 아프다.
놀란 마음에 열심히 검색해보니 손목이 아픈 것 자체가 문제는 아니고,
어느 정도는 아픈 게 당연한데, 높낮이나 자세는 좀 살펴보라는 결론.
가만히 보니 피아노 다리를 조금 높게 놓았는지 팔꿈치가 많이 쳐진 모양이었다.
그래도 이런 통증은 즐거움 그 자체! ^^
오후에 서점에 가서 교재를 샀다.
일요일 오후에 맘먹고 서점까지 나간 정성에다,
미리 검색까지 해본 치밀함(!)까지 덧붙였다.
십여년 전쯤 어린이를 위한 바이엘 상권을 떼고 손 털었던 기억이 있었는데
지금에 와서 다시 바이엘을 한다는 것도 그렇고,
혼자 뚱땅거리자면 이런 저런 설명이 더 필요하기도 하고
그런 고민을 하던 사람들이 이미 추천해놓은 책들 중에
제일 손에 잡히던 '성인을 위한 피아노 어드벤쳐'를 골랐다.
그리고 가벼운 악보를 고르던 나에게 M은 단지 좋아하는 곡들이 더 많다는 이유로
'피아노가 자꾸 좋아져요'를 무려 2권을 골라주었는데,
아마도 이 책을 펼치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 듯 하다.
집으로 돌아와 저녁을 먹고 한시간 정도 연습을 했다.
워낙 기초적인 음악지식이 대부분이어서 50p까지 진도가 쭉쭉.
물론 복습 또 복습이 기다리고 있을테다.
한참 연습하고 돌아보니 M은 내가 꼭 '장난감 갖고 노는 아이' 같다고 한다.
으음~ 곧 이 녀석과 대화하는 경지에 이를테니 두고보라구..^^
M이 선물한 CDP-100이 드디어 집으로 배달되었다.
마침 비가 내려서 올까 어쩔까 했는데 그 와중에 당당히도 택배는 배달되었다.
생각보다 무척 크고, 또 생각보다 무척 예쁘고 좋았다.
피아노를 배우고 싶다고 생각한 건 고등학교 때.
피아노를 사야겠다고 생각한 건 아마도 3-4년전.
디지털피아노를 찾아보기 시작한 건 1년쯤 전.
그리고 수많은 과정을 거쳐 누군가의 특별한 마음이 담겨 나에게 온 녀석.
빗속을 뚫고 온 녀석에게 자리를 잡아주고
소리가 잘 나는지 어쩐지 건드려보았다.
아직은 어떤 대화도 나눌 수 없는 상태.
교재가 필요하다.
누군가 생각없이 던진 한 마디에 심장이 터질 듯 동요할 때,
내 의지와 상관없이 무언가 잘못 돌아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 때,
모든 문제가 남에게 있다고 느껴질 때,
그런 남들을 끝없이 비난하고 싶어질 때,
하지만 이런 모든 감정을 덮고 가면을 써야 할 때,
진정 스스로가 무섭게 느껴진다.
가면이 아닌 진짜 내 모습으로,
받아들이고,
인정하고,
오른뺨을 내미는
그런 내 모습으로 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