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크 결혼식

일상 | 2009/06/22 00:27 | 신비
몇해째 없던 사무실 동료의 결혼이 어째 작년 올해 연달아 이맘때 있는 바람에
꼼짝없이, 물론 매우 축복하는 마음으로^^ 결혼식 참석.
조용조용히 진행하는 듯 해 보였는데 막상 현장에 가니 북적거리는데다
사무실 식구들뿐 아니라 인턴/지기 친구들이 여러명 오고 해서
어쩐지 우리도 꽤나 에너제틱해진 듯한 느낌이 들었다.


/식후 근처 찻집에서 땀흘리며 뛰어놀던 나은이와 찰칵

사실 내일 가져가야 하는 조직혁신(!)안 때문에 이미 결혼식 전 한시간 정도
사무실에서 곰탱과 의논을 했었는데 아무래도 부족하다 싶어
집으로 오지 않고 오짱, 곰탱과 의논할 요량으로 사무실로 갔는데,
그게 어쩌다보니 하변 이야기를 들으러 가는 길이 되버려
과천까지 가서 저녁 내내 이런저런 이야기.
이야기는 참 풍부하고 즐거웠는데...
자정 무렵 집에 와서는 이내 다시 마음이 무거워진다.
떠오르는 수많은 생각의 단편들을 깔끔히 정리해주는 조력자가 있음 정말 좋을텐데!

그럼 이제 숙제하러... ㅠㅠ


가족

일상 | 2009/03/28 01:05 | 신비

매년 한 두번은 되는 것 같다.

형부가 위쪽으로 출장을 올 때면 꼭 아이들 학교 쉬게 하고 온 가족이 함께 올라오는데

최근에는 줄곧 에버랜드다.

서울에 와서 이모랑 만나고 싶긴 하지만 에버랜드가 더 좋은 아이들^^

그래서 지난번엔 못만나기도 했고...

마침 동생도 용인에서 캐디 수업을 하고 있는터라

저녁무렵 에버랜드 입구에서 다 같이 뭉쳤다.

 

가족


밤의 용인은 푸르고 아름다웠지만 몹시도 쌀쌀했다.


예림이는 사진 찍어주고 놀다가 금새 졸려서 잠이 들어 사진에 없고.

동생도 따로 사진을 찍지 못해서 이번은 거의 예훈이 특집^^


밥 먹으며 언니네랑 동생이랑 이야기하던 중에

자연스럽게 최근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들 하게 되었는데

결론은

"드라마에 나올 법한 일들이 현실에서 비일비재하니

오히려 그런 이야기들을 드라마로 만드는 순간 현실도 픽션이 되어버리는 느낌"

이었다.

권력을 가진 사람들, 힘을 가진 사람들이 서슴없이 횡포를 일삼는 세상을 두고

그저 눈앞에 아른거리는 환상만을 보고 살아가서야 되겠나.

 

ps. 조카들의 첫 질문이 죄다 "언제 남자 만나냐" "언제 애기 낳아줄거냐"였다.

얼마나 애들을 세뇌시켰길래... ㄷㄷㄷ

그나마 동생이 여자친구랑 결혼할 생각이 있다고 하니

당분간 빠져나갈 구멍이 생길 것 같긴 한데.. 헐.


이 글은 스프링노트에서 작성되었습니다.

아이의 얼굴

일상 | 2009/03/25 15:24 | 신비

어제 해리 샘이 다른 일로 나루에 왔다고 사무실에 들르셨는데

너무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었다.

내게서 아이같은 얼굴이 사라지고 어른이 되어버린 거 같다고,

단체에서 역할이 많이 부담스럽고 힘든 모양이다고...

힘들거나 바쁘거나 한 상황들이야 어제오늘이 아니지만

그 와중에도 재미를 느끼고 아이처럼 들뜨기도 하고

그런 게 좋아서 지금까지 왔다고 생각했는데

듣고보니 정말 조금은 그렇게 달라지고 있는 건가 싶어서 침울해졌다.

 

오늘 오전에 들은 또 하나의 비보는 같이 사는 친구가

내일부터 약 70여일간 오체투지 스텝이 되어 내 곁에 없을 예정이라는 것.

아아...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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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채

일상 | 2009/03/24 09:47 | 신비

오랜만에 일찌감치 사무실에 와서 혼자 아침시간 빈 사무실을 독점.

주말에 탁구장엘 다녀와서 그런지 월요일인 어제 하루 몹시 피곤하고 지쳤었는데

어쩐 일인지 새벽부터 잠이 깨서 계속 뒤척였다.

흐리고 눈이 올거라던 날씨는 그래도 맑은 편이고,

출근길에 조금 불편한 일도 있었지만 컨디션 그럭저럭 ok.

 

어제 드디어 몇년만의 공채를 통해 두 사람을 새로 뽑게 되었다.

실국장이 되고선 처음 진행해본 공채/면접이었고,

결과를 알리기 위해 연락을 할 때는 정말 너무 부담스러워 죽을뻔했다.

누군가에게 같이 일하자고 말하는 것도, 미안하지만 다음 기회에 보자고 하는 것도

어떤 권리와 자격으로 그런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건지.. 참 싫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에 익숙해지고 유연히 대처할 수 있는 게 어른이 된다는 건지.

전화를 다 돌리고 나니 안그래도 피곤하던 차에 토할 것 같은 기분이 되고 말았다. 흡.

 

이번 한 주는 오랜만의 새 식구를 맞을 준비에 많이 바쁠 듯 하다.

여러가지 진행중이던 매뉴얼 작업이라든지 사무실 정비라든지..

무엇보다도 새 사람들이 그동안 시민행동에서 함께 했던 어떤 사람들 못지 않게

자기 인생에서 정말 빼놓을 수 없는 소중한 경험을 갖게 되기를,

그리고 스스로 우리 운동에 녹아들고 애정을 가질 수 있게 되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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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교육

일상 | 2009/03/16 19:53 | 신비

단체 멤버들과 함께 오늘 내일 이틀간 미디어교육을 한다.

외부강사 없이 우리끼리 학습 겸 워크샵 겸 하기로 한 것.

내가 전체 계획을 잡고 이끌고, 중간중간 강사 노릇을 하는 역할이라

하루종일 떠들었더니 목도 아프고 머리도 아프고..

갑작스런 고강도 노동에 원래 약한 성대가 금새 기력이 빠져서 덜덜 떨리는 바람에

오후 무렵엔 "야 너 왜 울어~"하고 놀림도 많이 받음. 헙.

밖에 나가서 많이도 떠드는 내용이지만 우리 멤버들과 하는 게 역시 제일 재밌었다.

내일까지 짧은 시간에 얼마나 더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올해 웹 전략과 활동 방향을 전면 수정하는데 다소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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